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
현재 인류에게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이야기는 수메르 신화의 영웅 길가메시를 노래한 서사시라고. 이후 성경이나 그리스 신화에 영향을 끼친 4828년 전 이야기에도 인간의 욕망과 죽음이 선명하게 담겨 있다. 2005년도에 나온 책을 지금 읽는 동안 ‘탄핵'과 물(홍수)에 의한 생명의 절멸을 신들이 슬퍼하는 장면이 나와 작금의 대통령 파면과 세월호 인양 시국이 겹치면서 묘한 동시성을 느끼기도.
설동설
지구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돈다
“사진촬영도, 영상제작도, 시와 소설, 시나리오나 웹툰까지도 만들 수 있는 도구가 이미 그들의 손 안에 있었다. 재미있는 컨텐츠는 돈이 되었고, 큰돈이 되었고, 그것은 결국 의미가 되었다. 그러니까 이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였다. 놀랍게도, 이 공간에서는 재미가 의미도 만들었다.
그 모든 것의 시작은 ‘자발성’이어야 했다. 그러므로 재미가 있어야 했다.
그러다 돌아보니, 어느 새 그들 곁에 책이 쌓여갔다.”
- 김병섭(인천영종고등학교 교사) [교실이 무너지다, 책장이 열리다](기획회의 436호) 중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십수 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스테디셀러(한국에선 절판이지만)에 머물러 있는 라이트노벨이자 이른바 ‘세카이계'의 명작. 읽어보니 저런 장르 구분으로 가두지 않더라도 훌륭할 만큼 잘 쓰여진 소설이었다. 역시 학원/청춘물은 일본 작품이 최고인 건가.
- [로스트 인 더스트 Hell or High Water]는 마지막 일대일 대결까지 서부극을 보는 듯했다. 그러나 악당이 현대 자본주의라면, 승패는 시작부터 정해진 것일지도. 그 황량함을 제프 브리지스가 호연.
- [Arrival]은 영화관에서 관람. 원작자인 Ted Chiang의 소설들을 좋아하는데, [당신 인생의 이야기]완 몇몇 세세한 설정이 달라도 평판대로 괜찮은 각색이었다. 특히 헵타포드 문자를 공들여 시각화한 작업은 이 작품의 가장 멋진 성과인 듯.
- 지아장커의 동명 작품이 아닌 [스틸 라이프](2013)를 iptv로 관람. 리뷰 사이트 왓챠의 해당 영화에 달린 코멘트들이 주옥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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