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 Tree House


[마법의 시간 여행] 시리즈는 원서 읽기를 시작하려는 입문자에게 많이 추천되는 chapter book이다. Merlin Missions부터는 수준이 올라간다고 해서 28권까지 완독. 짧지만 교육적인 내용들이라 재미붙이기 쉽진 않아서 오래 걸렸다. 비록 아동물이지만 영어로만 씌어진 글을 대하는 부담감이 조금이나마 덜어진 점이 소득. 단어를 클릭하면 바로 사전이 뜨는 Kindle의 도움도 컸다.
창업 이래 가장 큰 사고가 난 날. 다친 사람 없는 게 천만다행이었다. 손님이 당황해서 엇박자로 화 내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미안함과 억울함이 복잡하게 교차하는 나로서도 황당할 따름이었다. 기물을 던지며 소리지르는 손님 앞에서 죄송하단 말밖에 못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감정노동자들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그나마 마지막까지 감정을 추스르며 피해 고객과 주변에게 더 이상의 걱정을 끼치지 않고 안심시킨 나 자신에게 ‘화요25’ 권주하며 고된 하루를 마감. 무상사도 올해 얼마나 대박나려고 물난리 불난리로 이리 액땜하냐며 위로해주고.

주말에 수도를 틀어놓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얼어버렸다. 마침 지난주에 하우징업체 스티커를 받은 기억이 나서 침착하게 연락. 다행히 녹였지만 출장수리비 10만원이란 소리에 내 속은 다시금 얼어붙고.
밤엔 또 수도관 하나가 새고 있음을 발견하곤 손수 응급처치 하기도.
추위의 절정은 지났건만 아직 한파에 시달리는 마음은 남은 냉기를 주위에 뿜어대는 듯.
새해 벽두부터 격돌? 지난 연말에 생각 정리도 수월히 되면서 비교적 평온하게 맞은 2016년이었건만, 평소 여직원에게 성희롱을 일삼던 손님과 오늘 결국 부딪히고 말았다. 술취한 손놈이 먼저 욕을 시전했고 나는 욕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노려본 게 다지만, 상황 종료된 다음에도 분은 풀리지 않고 걱정은 남아 기분 더러울 따름이었다.
분위기 전환 삼아 신년회 겸 회식을 조촐하게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