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은 애초 당대에 유행하던 여러 장르를 뒤섞은 다음 미디어 트렌드(비디오)를 반영한 결과였다. 이렇다보니 처음엔 ‘오리지널리티’(독창성)가 없다는 거로 욕먹었는데 이제는 ‘오리지널리티 없는 오리지널리티’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게다가 한국은 문화적으로 아시안 공동체의 정서가 표백된 사회다. 일본이 전후 영미권 청년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강박적으로 좇은 것과 유사하게, 한국은 미국 동부의 도시적 라이프스타일을 뒤좇았다. 한국은 정서적으로 타이보다 미국이 훨씬 친밀하다. 그런데 지금 영미권에서 케이팝은 ‘아시안 엔터테인먼트’로 소비된다. 다시 물을 수밖에 없다. 케이팝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사실, 케이팝의 정체를 되묻는 과정은 한국의 정체를 되묻는 과정과 동일하다. 케이팝이란, 혹은 ‘우리’는 도대체 무엇인가?"
- 차우진 칼럼니스트 [커넥티드랩] 도대체 케이팝이란 무엇인가 / 한겨레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