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구독하는 어느 블로거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과시되는 행복에 대해 “정말로 다 가진 사람은 있잖아요, 과시할 수가 없어요. 정말로 행복하면요, 그런 욕구를 못 느끼기 때문이에요."라고 말한다.
비슷한 의미에서 나도 좋은 일보단 나쁜 일이 생길 때 더 기록을 남기는 경향이 있는 듯. 난동부리는 손님을 처음 대한 오늘 같은 날도 글로 정리하며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려본다.
그저 행복을 느낄 때면 고마으로 확인하고, 궂은 일을 겪으면 빨리 관성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평정을 되찾을 일이다.
1. 지난 추석 연휴엔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간혹 참지 못하고 부린 짜증과 갑작스런 발열 및 배터리 광탈 증세를 보인 전화기와 미흡했던 직원 처우 등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내내 날씨가 좋았고 계획한 덴 다 가보며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녀와선 본가에서, 도착 다음날엔 동네 친구와 일잔하며 여독을 풀었다. 더욱 즐거울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다시 일상으로-.

2. 새롭게 일을 시작한 지 1년이 되었다. 그동안 운신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어서 휴대전화기에만 매달린 감이 없잖아 있었다. 그간의 방황을 정리하며 오늘 마지막이라는 결심으로 2년 약정을 걸었지만, 지난 위약금을 비싸게 치르고나니 고개를 못 들 정도로 참담할 지경이다. 이 심정을 기억하면서 다시 한 번 마음 굳게 먹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