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순대국집에서 황태해장국을 먹고 있는데 아시아계 여자가 들어와서 영어를 한다. 당황하는 주인과 외국인을 돕는답시고 유치원 수준 영어로 끼어들었지만 ‘순대'를 설명하기가 참으로 난감. pig’s gut인데 inside에 noodle이 들어가있다고 버벅대니 내가 먹고 있는 건 뭐냐고 묻는 것 같다. 이건 fish라고 하니까 같은 걸로 하겠단다. 저처럼 전날 술을 드셨다면 괜찮으실 거예요~.
2. 아버지의 병환과 고집, 진상 고객을 접하고, 실속없이 늦기만 했던 마감을 끝내니 왠지 맥주보다 막걸리가 당겼다. 마트에서 파는 지평막걸리는 아스파탐이 들어갔고 장수막걸리보다 탄산이 덜하며 느린마을보다 달지 않지만 그래도 생각날 때가 있다. 가족은 이미 잠든 깊은 밤, [삼시세끼]나 [리틀 포레스트] 같은 킨포크 영상물을 bgm으로 틀어놓으면 안주로 안성맞춤. 이렇게 금요일을 달래보는 것도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