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별

[좋은 이별] (김형경, 사람풍경) 완독. 정신분석의 애도 개념이 유용할 수 있음을 배움. 정신분석을 받은 바 있는 저자는 정신분석이 통찰과 해석에 좋은 도구이기는 하지만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마술은 아니며, 통찰로 알아낸 문제를 스스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용기와 인내의 시간인 ‘훈습'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불교 수행에서 깨달음을 얻은 다음 그것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보림'과 같은 의미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통찰로 문제를 알아내고 훈습으로 그것을 개선한다고 해도 정신분석이나 심리학이 말해 주지 못하는 대목이 또 있다. 지지부진하게 반복되는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으며, 우리가 궁극적으로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 지점에서 종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종교는 저마다의 언어와 상징을 동원하여 삶의 시작과 끝에 대한 개념을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가치를 위해 살아야 하는지, 어떤 규범을 따라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 25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