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효군이 어르신과 저녁식사 같이 하기를 자청. 감동한 어르신들 기뻐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2. 양준일이 본격 화제가 됐던 슈가맨3를 무상사와 함께 시청한 결과, 과연 신드롬을 일으킬 만하단 결론. 고진감래한 그가 앞으로도 꽃길만 걸으며 롱런하길 기원. 

첫 만남에도 친근하게 굴며 사람 품에 잘 안기는 귀여운 ‘개냥이’를 가족으로 맞아들이는 꿈을 간밤에 꿨다. 개꿈은 아니고 고양이 꿈?

일요일인 오늘 낮에 달상무로부터 전화. 지난 목요일 통화에서 역시나 꺼림칙한 점이 있었던 것. 그래도 욱대표와 원만히 풀어나가길 기원.

  1. 아침부터 짜증나는 상황을 참지 못하고 그만 버럭하고 말았다. 아직도 수양이 부족한 자신을 통감하며 미안하다. 

  2. 어르신들이 효군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또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코로나19바이러스 여파로 식당이나 거리는 한산.
  1. 친구 한가람이 전화해서는 지난주말에 뇌경색으로 병원 간 사실을 전해왔다. 다행히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처해서 지금은 괜찮다고.

  2. 욕실 천장 LED 1개가 나갔네. 세면대와 욕조 전등 위치를 바꾸고, 하나 더 나가면 그때 교체하기로. 



올겨울 들어 가장 눈이 많이 온 날.

Season 2

일기 어플리케이션은 유료라도 업데이트가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더라는 불안함이 있고 쓸만한 어느 SNS는 자기 글 검색도 안 되는둥 마음 맞는 서비스 찾기가 쉽지 않아서 올해부턴 그냥 이곳에 쓸데없고 소소한 나날을 늘어놓을까 한다. 아, 이미 그러고 있었던가.

소설 속에서도 유용한 실용지식을 찾는다

“왜 장르일까? 어제 내 나름의 논리로 설명했다. 나는 2000년대 초반에 한 강연에서 모든 사회화 과정은 생략되고 남녀관계만 남는데 남녀관계도 섹스만 남는다고 말했었다. 그때 강연을 들었던 한 분이 아마도 그것도 사이버로 하는 게 더 쾌감이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며 그것마저 생략될 것이라고 이야기해서 공감하며 웃었었다. 어린 여직원들 앞에서 이런 말을 할 수는 없는 일이어서 생략하고 다음의 이야기를 했다. 과거에 인간은 가족, 학교, 사회, 국가, 세계로 범위를 넓히며 사회화 과정을 통해 ‘어른’들에게 하나하나 배우며 차차 성장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사회화 과정이 생략되고 있다. 어쩌면 인간은 태어나면서 ‘빅히스토리’부터 떠올려야 한다고 말이다. 빅히스토리는 빅퀘스천Big Question이다.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우주 속에서 자신의 위치부터 이야기해야만 한다. 

어린아이가 동네 구멍가게에서 무심코 사탕을 주워 먹으면 동네 싸움이 벌어졌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아이는 많은 것을 배운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길모퉁이 구멍가게에서 맥주나 담배를 살 일도 없다. 쿠팡에 주문을 하면 초스피드로 도착한다. 스마트폰이 바로 시장이고 사교클럽이고 도서관이다. 스마트폰으로 우주에 연결된다. 어쨌든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빅뱅을 떠올려만 하는 세상이다. 

박완서나 권정생은 6.25라는 극악한 전쟁을 체험한 것만 잘 정리해도 대작가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아이들은 그런 곳에 관심을 기울일 시간이 별로 없다. 더더군다나 독재시대나 87항쟁을 떠올리는 후일담 문학은 더더욱 그렇다. 그들은 SF나 판타지에 빠져있다. 빅퀘스천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기 위함이 아닐까? 물론 로맨스도 중요하다. 모든 사회화과정이 생략되어도 남녀관계는 남기 때문이다. 지금 중고생이 열렬히 읽는 소설은 서브컬처 일색이다. 게임을 즐기는 그들은 스릴과 서스펜스를 즐기면서 소설 속에서도 유용한 실용지식을 찾는다. 하여튼 최근에 청소년들이 즐기는 소설은 장르문학이 대부분이다. 요다는 그런 흐름을 읽고 설립된 회사다. 하여튼 지금의 청소년들이 성장하면 어떤 소설을 읽을 것인가? 일본의 60대나 70대도 어릴 때 만화세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