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이래 가장 큰 사고가 난 날. 다친 사람 없는 게 천만다행이었다. 손님이 당황해서 엇박자로 화 내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미안함과 억울함이 복잡하게 교차하는 나로서도 황당할 따름이었다. 기물을 던지며 소리지르는 손님 앞에서 죄송하단 말밖에 못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감정노동자들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그나마 마지막까지 감정을 추스르며 피해 고객과 주변에게 더 이상의 걱정을 끼치지 않고 안심시킨 나 자신에게 ‘화요25’ 권주하며 고된 하루를 마감. 무상사도 올해 얼마나 대박나려고 물난리 불난리로 이리 액땜하냐며 위로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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