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로버트 맥키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 되는 영화를 만드는 시나리오 불변의 법칙들]에서 발췌: 

* 어떻게 관객의 정서적인 경험을 만들어내는지 이해하려면 먼저 감정에는 즐거움과 고통, 이 두 종류만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물론 각각 다양한 변형들이 존재한다. 기쁨, 사랑, 행복, 환희, 재미, 황홀, 흥분, 고마움 등등이 즐거움의 변형들이고 번민, 두려움, 불안, 공포, 슬픔, 치욕, 불쾌, 비탄, 스트레스, 회한 등등이 고통의 변형들이다. 본질적으로 인생이 주는 감정은 즐거움과 고통, 둘 중 하나인 셈이다. 

* 위기에서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는 가장 중요한 가치가 전면에 드러난다. 위기 단계에서 주인공의 의지력은 가장 혹독한 시험을 받는다. 삶에서 겪어 알 듯이 결정하기가 행동하기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최대한 미루어두다가도 마침내 결정을 내리고 행동에 나서면 일하기가 상대적으로 훨씬 더 수월한 것에 놀라곤 한다. 그러고는 왜 그렇게 그 일을 겁냈는지 의아해한다. 대부분 삶의 행동들은 인간의 능력이 미치는 범위 안에 있지만 결정을 내리는 데에는 의지력이 필요하다. 이 점을 깨닫기 전에는 그 궁금증이 풀리지 않을 것이다. 

* …괴로움이 아예 없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탓에 아무것도 깊이 느끼질 못한다. 사람이 느끼는 기쁨의 깊이는 그가 겪은 괴로움에 정비례한다.  

* 사람은 누구나 자기 삶의 의미를 결정하기 위해 좋건 나쁘건 선택을 내리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무도, 어떤 것도 우연히 나타나 그런 의무를 대신해 주지 않는다. 제아무리 불의와 혼란이 넘치는 세상이라도 마찬가지이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평생 감옥에 갇힐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아침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의미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그냥 이 벽에 머리를 박아버릴지, 아니면 하루하루를 가치 있게 살아나갈 방도를 찾을지 고민할 것이다. 인간의 삶은 궁극적으로 자기 손에 달려 있다. 

* 코미디는 사실 성난 반사회적 예술이다. 따라서 코미디가 약해서 문제라면 먼저 작가가 이런 물음을 던져봐야 한다. 도대체 내가 무엇에 대해 화가 난 걸까? 사회의 어떤 측면이 자기 피를 달구는지 찾아내어 공략하면 된다. 

* 진정한 성격은 딜레마에서 내리는 선택을 통해서만 표현될 수 있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선택하느냐가 곧 그의 사람됨이다. 부담이 클수록 그 선택은 인물을 더 깊고 참되게 보여준다. 진정한 성격을 파악하는 열쇠는 욕망이다. 실생활에서 정말 숨이 막힐 지경일 때 가장 빨리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묻고 정직한 대답에 귀 기울인 다음 그 욕망을 추구할 의지를 모으는 것이다. 그런다고 문제가 사라지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움직인다.  

* 사실 인간의 행동은 결정적인 설명이 불가능하다. 

* 인생의 서글픈 진실 가운데 하나는 이 눈물 많은 골짜기에서 우리가 정말로 아는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이라는 것이다. 바로 우리 자신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영원히 혼자다. 누구나 남들과 거리가 있고 모두 변해 가니 서로 완전히 알기란 불가능하고 나이, 성별, 배경, 문화가 뚜렷이 다르고 서로간에 선명한 차이점들이 존재한다 . 하지만 여기에도 한 가지 진실이 숨어 있다. 이런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로 다른 점보다 닮은 점이 훨씬 더 많다. 우리 모두 인간인 까닭이다. 중대한 인간적인 경험은 우리 모두에게 똑같다. 누구나 희로애락을 경험하고 살면서 뭔가 가치 있는 일을 꿈꾸고 소망한다. 

* 겁이 나더라도 감행하라. 다른 무엇보다 상상력과 기술보다도 더 세상이 작가에게 요구하는 것은 용기다. 거부, 비웃음, 실패를 무릅 쓸 수 있는 용기다. 의미 있고 아름답게 씌어진 이야기를 찾아 모험하면서 신중하게 탐구하되 대담하게 글을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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