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산책

취미 적는 란이 있으면 '산책'이라 쓰던 시절이 있었다. 그땐 다른 취미가 많아서 오히려 산책은 자주 못했기에 희망사항을 기입했나보다. 
취미 알릴 일이 드물어진 나이를 먹으니 비로소 산책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한다. 
돌이켜보면 내가 방황할 때나 가장 가까운 이가 불안해 할 때도 혼자서 또는 둘이서 산책을 함으로써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도 했다. 
예전 같으면 '행선'이라며 또 의미부여하기 바빴겠지만, 이젠 그럴 시간조차 아까울 정도로 아무 생각 없이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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