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os, normcore

"얼마 전부터는 매우 강력한 스놉 효과를 보이는 노노스족 NONOS族이 등장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국어사전인 『우리말샘』을 찾아보니, 노노스족이란 많은 사람이 가진 명품이 아닌, 디자인 따위가 차별화된 제품을 즐기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 이라고 합니다. 노노스족의 NONOS는 'NO logo, NO design’을 줄인 말입니다. 예를 들면 브랜도 로고가 눈에 잘 띄지 않는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노노스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이 봐서는 그게 명품인지 모르지만, 부자들 사이에서는 척 보면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명품을 구매하는 거죠. 노노스족은 일반인들의 리그와 그들만의 리그를 차별화하려는 심리가 있는 겁니다. 따라서 노노스족은 브랜드 로고가 크게 박힌 제품은 절대 구매하지 않거나 갖고 다니지 않을 거예요. 노노스족이라는 용어를 기억했다가 나중에 벤츠 자동차의 로고 크기를 유심히 관찰해 보시기 바랍 니다. 벤츠 차량의 가격이 비쌀수록 로고가 작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 신임철 [처음 만나는 행동경제학] 

"한편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처럼 매일 같은 옷을 입는 사람이 있다. 기업가로서 자신이 있으니 옷으로 승부를 보지 않겠다는, 소비에 따른 상징적 자기완성의 안티테제를 표출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사실 저커버그는 인상 관리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개인 정보 유출 파문으로 미국 의회 청문회에 섰을 때 그는 반듯한 슈트 차림이었다. 연기하는 무대에 맞춰 적절한 패션을 선택한 것이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나 마크 저커버그의 심플한 패션을 놈코어라고 부른다고 한다. 놈코어 패션이 주목을 받으면 재밌게도 잡스나 저커버그를 따라하는 사람이 나타난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패션에 무심한 척하면서 사실은 부족한 업무 자신감을 채우는 것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은 상징적 자기완성에 빠져 있는 것이다. 살짝 짓궂은 해석일 수도 있고 너무 과한 생각일 수도 있다. 어쩌면 그냥 놈코어를 좋아할 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소비가 불완전한 자아를 보완하는 힘을 가졌다는 사실은 마케터에게 좋은 비즈니스 기회가 된다. 혹은 역할이 바뀌어 불안을 느끼는 이에게 물건으로 자신감을 채워줄 수 있다면 그것은 고객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다. 한 사람의 소비가 과연 무엇을 채워주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 마쓰이 다케시 [소비의 메커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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