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다 읽지 않으면 이 책은 아무것도 아니'라든지 '1권을 견디면 2권 마지막엔 감동의 눈물을 흘릴 것'이라는 소개글이나 서평이 과장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자학의 시]는 ‘행복과 불행의 가치는 같으며 인생의 의미만 있을 뿐’이라지만 [Six Feet Under]는 그 의미마저 없다고 한다. [인간실격]에서 행복도 불행도 없이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갈 뿐이라던 다자이 오사무의 말처럼, 사는 동안엔 의미따위 헤아릴 새 없이 그냥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 만화를 읽고 나서 듣게 된 어느 친구의 하소연은 또다른 버전의 [자학의 시]였다. 짠해지는 이 마음 속에 어떤 의미가 깃들어 있음이 불현듯 느껴졌다. 누구나 불행을 행복으로 승화시킬 노래 한 곡조씩은 품고 사는 인생 아니겠나, 그것이 비록 남들에겐 자학으로 보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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