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소설 - 중국 드라마 - 넷플릭스 드라마 순으로 다 봤다.
세 가지 버전을 모두 봤을 때 배가되는 재미가 분명 있지만, 중국 드라마는 길이 때문에 추천은 못하겠다. 원작 3권 중 1권 분량을 각 45분짜리 30부작으로 만들어서 좀 늘어짐.
중국 드라마는 스창 형사를 중심으로 풀어가며 텍스트를 고대로 영상화한 느낌이라면, 넷플릭스 드라마는 3권 등장인물과 2권 초입까지를 8부작 안에 담아낸다.
넷플릭스판 [삼체]에서 가장 감탄한 부분이 이 각색. 텐센트가 제작한 중국 드라마가 하드웨어적으로 무시 못할 물량공세를 보여줬다면, 넷플판 삼체는 거기에 현란한 각색 기술을 더해 소설 1972쪽에 걸쳐 등장하는 인물들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하드SF적인 내용은 꼭 필요한 것만 쉽게 설명하고 넘어간다. 어차피 원작이 존재하기에 욕먹을 원죄를 지닌 미디어믹스지만, 넷플 [삼체]는 가히 할리우드의 소프트웨어적 테크닉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듯.
중국판과 비교하며 보는 재미 또한 쏠쏠. 게임 구현이라든지 파나마 운하라든지... 하지만 중국 드라마 [삼체] 쪽이 단연 우위인 면이 하나 있었으니(개인적으로)...
...바로 젊은 날의 예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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