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예찬

토요일 오후. 평소처럼 버스타고 돌아갈까 하다가, 태풍 지나가고 기온도 24도 이하로 선선한 듯해서 오랜만에 걸어가기로 했다.
정발산 공원으로 들어서는데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이 흘러나왔다. 풍성한 음향이 스피커는 아닌 것 같아서 소리가 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더니,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어느 여름 숲속 내음과 함께 나즈막히 흐르는 아름다운 선율. 갑작스레 맞닥뜨린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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